루니아전기 일본에 상륙한다는 군요.
처음 시작한 프로젝트임에도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한 경의와 박수를.
허나 역시나 사람이 유지가 되기가 힘든곳.. 나온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지금은 어떨라나.
나오기 전에 많은 만류도 있었지만 제가 더 있었으면 몸이 더 많이 망가졌을 거라는 생각에..
도저히 있을 수가 없었던 곳;
하지만 몸 좀 쉬엄쉬엄 텐션을 줄이면서 다니겠다고 다짐하며 옮겼던 엠게임에서 대반전이 있었을 줄은..ㅠㅠ
여튼 루니아전기에 대한 뉴스가 저희 회사 게임 웹진에 떴어서 가서 옛날 공지도 한번 둘러보았습니다.
많이 변하고 있더군요.-
그러다가 눈에 띈 것이. 나오기 직전즈음에 했었던 몬스터들의 업데이트와 아이템들의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.
그잖아도 블랙과 레드의 투톤인데 배경을 블랙으로 깔아서 어찌 생겨먹었는지 알 수가 없도록
적절히 훼이크 걸어주신 운영팀분에게 감사를..
저 맵핑도 한 3일 걸렸던가.. 하다가 좀 막히기도 하고 했지만 적절히 넘어가고 했었습니다.
아마 이 작업 대충 어느정도 끝내고 막 나온 뒤라 언니가 약간 최종 마무리를 봤었을거 같네요.
아 언니 정말 왕족기사셋은 미안.. 발바닥 안칠했는지 나도 몰랐어(..)
실은 이렇게 생겼습니다만. (원화 하루, 이틀인가 소요. 선, 채색하는건 30여분 ;;; )
맵핑하면서 부분부분 면을 나눈게 좀 틀어지기도 하고 해서
제 멋대로 나와버렸습니다. 크크크
이때 원화 컨펌이 좀 재밌었는데. 아이디어스케치 단계에서 선을 어떻게 쓰는게 정설이라니
제품디자인할때도 그렇지만 이런 선을 쓰면 안된다느니 라는 연설을 20분동안 들어서
대체 아이디어스케치단계에서 어느정도의 완성도를 원하는건지 혼선이 있었습니다. 화도좀 났고(...)
주변에서는 좀 어이없다는 표정들에 분위기는 싸해지고..ㄷㄷㄷ
당시 AD님께서 뭔가 기분이 안좋은 일이 있으셨었나봅니다.
여튼 이 일때문에 제 기억에도 강하게 남아 있는 작업물입니다.
뭐 이미 공개된지 오래된 마당에 괜찮을거라 생각되.. 어 집니다마는.
(날짜를 보아하니 작년 초에 공개가 되었더군요)
그래도 저작권은 올엠에 있습니다. 퍼가면 혼나요.
저 작업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게
원래는 뒷쪽에도 디자인이 추가될 부분이 있었습니다.
이건 좀 더 초기 1차 설정중 하나였는데 여기서 좀 더 정리가 되고
약간;의 발전이 되어 윗쪽 원화로 마지막 결정이 났습니다.
이때부터 좀 노렸는데.. 등쪽에다가 뿔을 꼭 달아주고 싶었어요.
(제가 좀 곡률이 약간 진 뿔을 많이 좋아해서;;)
하지만 폴리곤 수의 문제때문에 철회해야 했습니다.
그때 모델러분과 둘이서 쿵짝쿵짝 줄이고 들이밀고 해봐도
곡선의 형태이기에 더 이상 크게 줄일 수가 없더군요.
모델러분도 의욕에 불타서 하셨는데 둘이서 무척 재밌게 했었습니다.
이 모델러분과는 당시 신입이셨었지만 센스도 좋으시고. 언제 다시 같이 일해보고도 싶어요. 크크크.
맵핑이 좀 많이 괴로웠지만 아무런 프로세스가 깔리지 않았던 마당에서
나름 이리 치고박고 승질도 내고 경악도 하면서 작업을 했었습니다.
지각횟수도 무지 많았죠. -ㅂ-)> 아하하하하 매일같이 새벽까지 일하다가 뻗고 11시 넘겨서 도착하고..
그래도 스케쥴은 많이 딜레이 되지 않았던게 신기. 딜레이 되어봤자 2일이 최고였나..
가장 큰 원동력은 언니와 함께 협업이 척척 맞았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.
서로 스케쥴 보면서 안되겠다 싶으면 먼저 끝낸 쪽에서 못끝낸 쪽을 케어해주고 했어서 힘낼 수 있었어요.
워낙 서로 편해서 '아휴 못하겠어-'라는 말을 쉽게 표현할 수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.
아무튼. 이때 좀 내출혈 증세도 얻고 쓰러지고 아픔과 힘든 때도 많았지만
개인적으론 협업의 즐거움이 가장 컸던 때. :)
아무튼 개인적인 회상이나 이런건 여기서 마무리하고..
일본 상륙 축하합니다-
일본에서도 루니아전기의 더 나은 발전과 건승이 있기를 기원합니다. (__)/